[코칭칼럼] 김성근 감독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만년 꼴찌 야구구단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김성근 감독을 만나면서 “마리한화”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재미있는 경기력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이들을 어떻게 바꿀수 있었을까요? (주)한국포럼 코칭센터장 이형준 코치의 칼럼을 통해 우리 조직의 상황에 빗대어 생각해봅시다.

글. 한국포럼 대표코치 이형준

요즘에 가장 불타오르는 조직을 꼽으라면 단연 한화 이글스다. 작년까지만 해도 만년 꼴찌였던 팀이 어떻게 해서 이렇게 열정적이고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바뀐 것일까? 누구나 야신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을 변화의 핵심으로 꼽을 것이다.

김성근 감독이 한화에 와서 본 문제점은 선수들이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의식을 바꾸고 실력을 늘려야 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많이 아쉬워했다.

올해 초 첫 번째로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그랬다. A증권사의 Low Performer Coaching(저성과자 코칭).  프로젝트 워크숍에 참여한 10명의 대상자들은 본인이 저성과자에 속했다는 것에 자존심 상해 있었고,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다. 그 중 몇몇은 이번 자리가 처음이 아닌 구성원도 있었다.

모두가 패배의식과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이들과 대화하고 관찰하면서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슬럼프에 빠지는지 발견할 수 있었다. 슬럼프에 빠지는 악순환의 고리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성과가 안 나오면 상사로부터 스트레스나 질책을 받게 된다. 이걸로 마음이 상하게 되면 그것을 풀기 위해 술을 마신다. 힘든 만큼 많이 마신다. 그러면 다음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그러면 성과는 더 안 나온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고착화 되어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그럼,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전에 해야 되는 사전 단계가 있지만, 이 부분에 집중해서 이야기 하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의 회복’이다. 자신감을 회복하려면 먼저 자신이 어디가 무너졌는지 찾아야 한다. 마치 슬럼프에 빠진 선수가 자신이 베스트였을 때의 폼을 찾아보고 어디가 문제인지를 찾아내는 것처럼, 본인이 베스트였을 때 했던 행동과 태도 그리고 비전을 찾아보도록 한다. 그리고, 그때의 행동을 실천하게 하고 그때의 감정을 살려냄으로써 슬럼프를 극복하게 할 수 있다.

실제 이번 프로젝트의 실천과제를 보면 금주(禁酒), 1시간 일찍 출근하기, 몇 통 이상 전화, 몇 회 이상고객방문 등 자신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행동을 많이 정했고, 그 만큼의 실천을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참가자가 직접 만들어온 자료를 빌어 자랑하자면 고객 유치자산과 총수익에서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물론 이 부분만 가지고 직원을 다 바꿔낼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람이 바뀌는 데에도 기승전결 같은 흐름이 있고, 그 흐름에 해당하는 스킬과 활동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타이밍에 필요한 방법을 쓰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김성근 감독이 만약 한화 이후에 다른 팀을 맡으면 어떻게 될까? 난 믿는다. 똑같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 마음에 불을 붙이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 방법을 알면 불은 붙일 수 있다. 변화가 어려운 진짜 이유는 방법과 함께 그것을 실천하는 이의 최선을 다하는 마음, 정성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일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순간순간이 나에게 마지막이다.” – 김성근 감독

※개인과 조직 변화의 전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으신 분은 “Fire! 불붙는 조직 만들기” 책을 참고하세요.
칼럼에 대한 회신은 jace1123@kaist.ac.kr 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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